시민들이 와인동굴 내에 형형색색의 우산으로 장식된 길을 걷고 있다.  송희영 기자
시민들이 와인동굴 내에 형형색색의 우산으로 장식된 길을 걷고 있다.  송희영 기자

 

봉하마을~장유암 등 명소 연결
해반천·조만강엔 출렁다리 설치



김해시가 지역 내 여러 관광명소를 아우르는 관광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한다. 
 
시는 봉하마을에서 장유암까지 낙동강 본류와 지방하천을 연결해 김해시 외곽을 도는 73km 길이의 '가야왕도 순례길'(K-ROAD)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둘레길은 봉하마을을 시작으로 화포천 아우름길, 마사터널, 와인터널, 낙동강 메타세콰이어길, 국가정원, 서낙동강 요트장, 신어천, 해반천, 조만강을 지나고 장유누리길과 대청누리길을 거쳐 장유암까지 연결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들이 대거 포함된 데다 장장 73km에 걸쳐 시 외곽 지역을 크게 돌아볼 수 있어 김해 최대규모의 산책로가 될 전망이다. 
 
시는 조성 비용 최소화를 위해 기존 둘레길과 하천에 조성된 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전액 국비로 추진 중인 서낙동강 수계 하천정비사업과도 연계하며 이달 중 착수해 2023년 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반천과 조만강이 만나는 지점에는 삼각 출렁다리를 설치한다. 이곳은 그동안 교량 설치 요구가 많았지만 하천 폭이 넓어 사업비가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추진을 못하던 곳이었다. 시는 삼각 출렁다리 설치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앞으로 이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둘레길 시작점으로의 복귀를 위한 서쪽 종점부 20km 구간 연결은 2025년 이후 장기계획에 포함돼 있다. 용지봉 임도와 화포천 둑마루를 활용해 추진할 방침이다. 
 
김해시 하천과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 시민들의 야외활동 욕구 증가에 대응해 지역에 산재한 소규모 둘레길을 하나로 연결, 김해시 외곽을 도는 둘레길 조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추진하게 됐다"며 "여러 관광명소를 하나의 길로 엮어내는 이번 사업을 김해시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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