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스타벅스 불매운동 주장 등장
신세계 주가 장중 8%까지 하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관련 게시물을 올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너리스크가 정치권을 넘어 온라인까지 달구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란 포스터가 공유되며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포스터는 앞서 일본 불매운동 때 공유된 것과 같은 것으로 '일본'이라는 문구 대신 '정용진'으로만 바꾼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세계 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물론 정용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와 계열사 실적을 분석하며 불매를 주장하고 있다. 
 
파장은 스타벅스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이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불매운동의 시작점을 스타벅스로부터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참여 의사를 표시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다양하게 달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오너리스크는 무섭게 나타났다. 지난 10일 신세계 주가는 장 중 한때 8% 가량 급락했다. 이날 신세계는 6.80% 하락한 23만 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포털 종목토론방에서는 '정용진이 중국사업을 포기했나', '오프라인은 코스트코에 고객 다 뺏기고 온라인은 네이버·쿠팡에 밀리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멸공이냐'라는 게시물들이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정용진이 당연히 군대에 다녀온 줄 았았는데 속았다. 멸공 말로만 외치지 말고 군대부터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 부회장의 군대 면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도 수많은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때아닌 '멸공' 주장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자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서는 '금주 아시아 이슈'의 인물란에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이슈를 다뤘다. 해당 기사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을 대형 유통사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리더이자 삼성 리더의 사촌으로 소개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 사진과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도되며 오너 리스크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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