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식당 등 가게 많아져 인기
과거 점집 골목으로 유명한 거리
안전한 인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꼭 오랜 역사가 있어야 문화재인가요? 먼 옛날 조상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이어야만 문화재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문화재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인류 문화활동의 소산'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현재 김해에 있는 여러 관광명소나 문화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곳들이 많아요.
 
김해에 있는 '봉리단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카페나 식당·사진관·공방 등 재미있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관광지로 인기가 많아진 곳이에요. 
 
봉황동이라는 이름에 '~리단길'이 합쳐서 봉리단길이라고 불려요. 옛날에는 '장유 시내로 가는 길목'이라는 뜻으로 장유가도라고 했는데, 수로왕과 허왕후가 처음 만나 왕궁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었던 길이라는 설화가 전해져오고 있기도 해요.
 
이 거리에서는 음악회·연주회나 전시회도 자주 열려요. 이제는 형·누나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통하면서 김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됐어요. 
 
그런데 예쁜 카페나 식당들 사이에 '~보살', '~선녀', '~장군'이라고 써있는 간판이 많이 보였어요. 무서운 표정을 한 할머니나 할아버지 그림도 그려져 있었고요. 이런 곳들은 사주나 점을 봐주는 '점집'이라고 하더라고요.
 
핫플레이스·관광명소인 봉리단길에 왜 이렇게 점집이 많은지 알아봤더니 이곳은 저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점집 골목'으로 유명했대요. 지금보다도 점집이 훨씬 더 많았대요.
 
이런 점집들도 요즘엔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요. 수 십 년전 모습이 지금까지도 많이 남아 요즘 가게들과 섞여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어요.
 
거리 중간중간 텅 빈 땅에 초록색 울타리를 쳐놓은 곳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이런 곳은 문화재보호구역이라고 함께 간 선생님이 설명해줬어요. 여기의 땅을 파면 가야시대의 문화재가 발굴될 확률이 아주 높대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집이나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보호할 목적으로 설치했다고 해요. 
 
봉리단길 구석구석을 살펴보면서 길을 걷는데 자동차가 바로 옆으로 휙휙 지나가서 위험하고 무서웠어요. 우리 같은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차 때문에 걷기가 불편한 것처럼 보였어요. 사람들이 편하게 봉리단길을 구경할 수 있도록 안전한 인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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