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경(김해대청초 학교운영위원장), 안규식(김해클레이아크미술관장), 최제석(김해청년다옴센터장), 장원재(김해문화네트워크 대표) 위원.
송은경(김해대청초 학교운영위원장), 안규식(김해클레이아크미술관장), 최제석(김해청년다옴센터장), 장원재(김해문화네트워크 대표) 위원.

 

창간 11주년을 맞아 김해지역 각계 각층에서 활동 중인 독자위원들을 만났다. 이들로부터 올 한해 <김해뉴스>에 게재된 기사들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고 앞으로 신문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이번 독자위원회 특별대담은 일대일 방식 개별 면담으로 진행됐다. 대담에는 송은경(김해대청초 학교운영위원장), 안규식(김해클레이아크미술관장), 최제석(김해청년다옴센터장), 장원재(김해문화네트워크 대표) 위원이 참여했다.

 <송>
 장유지역 공동주택 건설에 따른
 교실 과밀화 등 교육기사 공감
 
 고교학점제·지역 교육 공약에
 관심 갖고 보도해 줬으면…
 
 시민 참여·소통으로 성장해야
 
 <안>
 김해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관련...가장 관심 갖는 문화 기사
 
 대형 정치이벤트성 기사 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이웃이야기 기대
 
 지역밀착형 심층 기획기사 늘려야
 
 <최>
 조례 만들고도 친일 시인 노래비
 철거 못하는 김해시 기사 인상적
 
 청년층 정치 영향력 확대되는 중
 지역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 필요
 
 현장감 있는 기사 많이 나오길
 
 <장>
 김해 재난지원금규모 다룬 기사
 지역신문 기획 분석기사 전형
   지역 단위 소식 폭넓게 다뤄주길
   콘텐츠와 정체성 깊이 고민해야

   시민 목소리 대변하는 언론되길



 
1. 올해 <김해뉴스>는 시 행정부와 의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보 제공은 물론 정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조명했다. 또한 시민들의 삶과 연관있는 보건, 주거, 교육, 부동산 및 대중교통에 대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게재된 기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꼽는다면.
 
 
송은경 위원 : 김해뉴스 곳곳에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관련된 뉴스가 많다. 이 중, 지난 8월 장유지역 일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신설 아파트 건립에 따른 학생 유입으로 기존 학교의 과밀화 문제를 다룬 뉴스는 많은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뉴스였던 것 같다. 김해지역 내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가 많고 이로 유입되는 학령 인구가 상당수 예상됨에도 시민들이 바라는 신설 학교 건립 소식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최근 초교 신설 부담금을 두고 문제가 되었던 내덕 지구 관련 뉴스 또한 기억에 남는다. 
 
 
안규식 위원 : 아무래도 미술관에 근무하다 보니 미술과 관련된 기사에 관심이 간다. 그중에서 올 해 초 게재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아시아디자인 프라이즈' 수상' 기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유니크베뉴 코리아 2020'에 지정된 데 이은 쾌거여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또 하나를 들자면, 지난달 22일자로 게재된 '김해시, '공예와 민속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뉴스가 큰 의미로 다가왔다. 창의도시 지정 과정에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콘텐츠 영향력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들었다. 올 해 창의도시로 신규 가입한 전 세계 49개 도시 중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김해시가 지정된 것이다.
 
 
최제석 위원 : 지난 10월 말께 보도된 '조례 만들고도 일제잔재 청산 뒷전… 김해시, 의지 있나'라는 기사가 인상 깊었다. 일제잔재를 청산하고자 만들어진 조례가 김해시의회를 통과한지 약 넉 달이 지났음에도 관련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꼬집는 기사였다. 이처럼 조례나 정책이 만들어졌음에도 잘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은 언론의 여러가지 역할 중 감시기능을 잘 해낸 사례라고 생각한다. 
 
 
장원재 위원 : 8월 17일자 '김해시 재난지원금규모 경남 최하위권'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해시가 도내 18개 시군 중 재난지원금 지급 수준이 15번째라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기사는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자체별 재난지원금 지급 현황을 통해 당시 기준 김해시 재난지원 정책의 현주소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기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인포그래픽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역 신문에서 다뤄야 할 기획 분석기사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2. 2022년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일상회복이 기대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역신문으로서 <김해뉴스>가 집중적으로 조망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송은경 위원 :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 모두가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이들의 공간인 학교에서도 내년 3월부터는 코로나 이전으로 수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현 6학년부터 전면 적용되는 고교학점제는 여전히 많은 논란거리를 가지고 있다. 여러 뉴스에서도 고교학점제의 시행을 두고 장ㆍ단점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김해 지역은 고교학점제 선도지역인 만큼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느끼고 바라보는 고교학점제는 어떤 것인지를 심도 깊게 다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 정책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도 내년에 있다. 교육감 후보님들의 공약사항과 교육 철학 등을 다뤄봐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안규식 위원 : 내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도 앞 다투어 이를 보도할 것은 자명하다. 그렇지만,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정치적 이벤트 보다 소소하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기사를 기다릴 것이다. 코로나19의 만연으로 민심이 많이 흉흉해졌다. 타인은 병을 옮길 수 있는 잠재적 가해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인간관계도 예전 같지가 않다. 다행히 코로나 백신접종자의 확산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정부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2022년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사회가 따뜻해지고 있다는 이웃의 따뜻한 얘기들을 많이 담아주었으면 좋겠다.
 
 
최제석 위원 : 지난 정당별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을 비롯해 현재 여러 정황들을 비춰보면,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는 반드시 청년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최근에는 중학생부터,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많이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청년층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래에 필연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 김해시의 청년 관련 정책이 어떤 것이 필요하고, 또 올바르게 시행되려면 어떻게 접근을 하고 고민해야 할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장원재 위원 : 김해 내에서도 특정 지역이나 마을 단위 동네의 다양한 소식들을 폭넓게 다뤄줬으면 좋겠다. 지역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마을마다 주민들이 모여 책이나 잡지를 만드는 게 트렌드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김해뉴스는 김해에 특화된 언론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특히 강점이 있다고 본다. 또 특정분야에 집중한 카테고리가 생겨도 좋을 것 같다. 
 
 
3. 신문산업 전반적인 일이긴 하지만 특히 지역신문들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김해뉴스>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송은경 위원 : 김해 뉴스는 김해 지역 정통지으로 김해 지역의 교육, 환경, 부동산 등과 관련된 테마형 뉴스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을 좀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전달 할 수 있도록 뉴스를 접하는 시민참여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성장해야 할 것이다.
 
 
안규식 위원 : 소위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통의 편의성 등을 장점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통미디어는 생존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가 생산하기 힘든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다. 김해뉴스만이 담아낼 수 있는 지역밀착형 기사가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사안에 대해 일회성 기사가 아니라 심층적 분석이 가미된 연속기사가 게재된다면 어떤 분야건 독자들은 환영할 것이다.
 
 
최제석 위원 : 김해뉴스는 다양한 정책이나 김해 지역 현안들에 대해 파악하고 취재하면서 해당 현안의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건·사고 현장을 직접 뛰며, 이해관계 당사자들과 몸으로 부딪혀 현장감 있는 기사를 많이 생산해주시길 바란다. 이런 부분이 뒷받침 된다면 지역신문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지역에서 통찰력·변별력 있는 신문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또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장원재 위원 :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소위 '프레쉬'한 언론으로서의 성장에 주안점을 두면 좋을 것 같다. 김해뉴스가 욕심내고 좇아야 할 트렌드·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함과 동시에 '무슨 얘기를 하는 언론이 될 것이냐'는 나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본다. 덧붙여 주간지라는 매체 특성상 기사 양을 조금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깊이 있는 기사를 꾸준히 생산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으면 좋겠다. 
 

4. <김해뉴스> 발전을 위해 추가적으로 제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은경 위원 : 김해뉴스가 생각하는 김해만의 특별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의 소리를 듣는 다면 더 나은 김해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1년간 김해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 주시기 위해 수고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 10년도 지역 발전과 더불어 김해의 이야기로 더 풍성한 김해뉴스가 되어주길 부탁한다.
 
 
안규식 위원 : 김해뉴스는 김해시민의 사안을 다루는 언론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컨텐츠, 그것도 김해와 관련된 컨텐츠에 더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 김해뉴스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지역 고급정보들을 많이 소개해 주면 좋겠다.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언론사가 되길 기대한다.
 
 
최제석 위원 : 앞서 언급했듯 김해청년들의 삶에 관한 부분을 더욱 가까이 조명해주셨으면 좋겠다. 삶이라고 한다면 주거나 복지 뿐만 아니라 생활, 일자리, 문화, 여가 등 다양한 분야가 있을 것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청년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부딪히곤 하는데 이런 부분을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꾸준히 다뤄줘야 행정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생각한다. 
 
 
장원재 위원 : 시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언론, 참여지향적인 언론이 되길 바란다. 지역 언론으로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도 잘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도시김해가 추구하는 방향도 그렇듯, 참여가 즐거워지면 이 힘이 곧 엄청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프라이드를 갖고 더 열심히 뛰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리 = 송희영·이현동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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