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임박해지자 김해 여론도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은 ‘제대로 된 관문공항’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김해공항의 비행기 이륙 모습.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 임박
 이번 주 전체회의서 '막판 조율'
 발표 다가오자 지역 여론도 들썩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목소리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검증 결과가 이르면 추석 전후 발표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김해 등 경남 부산 울산 시민들에게 '선물 보따리'가 될지, 기대에 못 미치는 '김해신공항 조건부 수정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발표 시점 임박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이 최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검증위 발표 시점을 묻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검증위원회에서 추가로 들여다봐야 될 내용들이 있는 것 같다"며 "아마 9월 말쯤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총리가 구체적 발표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그러나 이후 "(발표시점이) 정확하지 않다"고 애매한 입장을 밝혔지만 총리실 안팎의 관측에 따르면 발표 시점이 임박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총리실 검증 결과가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발표된다면 지난해 12월 검증위가 발족한 지 9~10개월 만에 결론이 나는 것이다.
 
안전과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4개 분과, 각각 5명의 검증위원과 김수삼 위원장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검증위는 그동안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기존 국토교통부의 건설안 등을 검증했다.
 
이에 앞서 경남과 부산 울산 단체장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안전성, 소음, 24시간 운영하지 못하는 점, 확장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김해공항 확장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 수 없다며 재검증을 요구했다.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지역의 여론에 떠밀려 중립적인 총리실 산하 검증위가 출발했지만 과정은 '시원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의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기본 입장 고수에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유행으로 4·15 총선 전 발표는커녕 검증작업마저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 지지부진했다. 이후 진행 과정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게다가 검증위 검증이 '깜깜이 검증'으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검증의 공정성까지 의심받고 있어 논란만 가중됐다.
 
이런 가운데 총리실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 4개 분과 검증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회의에서는 검증 결과 '막판 조율'이 예상되며, 총리실도 검증위 발표와 관련한 형식과 발표 주체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 결과 발표 시점이 다가오자 지역 여론 또한 들썩이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앞서 "경남과 부산·울산 주민들은 이번 결정으로 단순히 공항이라는 교통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며 "관광산업 활성화와 물류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굳이 인천 공항까지 가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동남권 교통 허브가 들어서길 바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도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검증 내용 일체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총리실에 촉구했다.
 
시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엄정하고 객관적인 검증 원칙에 입각해 검증결과를 여과없이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과 소음 등으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 왔던 김해시민들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증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많다. 국토부가 기존의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고수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편이어서, 현재로서는 검증위가 어떤 결론을 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총리실이 발표 방식 등을 정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발표 시기가 조금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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