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기금이 100억 원으로 늘어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김해장학회로 출범 28년 만의 일
허성곤 시장 취임 후 57억 조성
강복희 이사장 기부 동참 이끌어
200억 원 조성 등 새 도약 준비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이 장학기금 목표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 1992년 1월 김해장학회로 출범한 후 28년 만의 일이다.

김해장학회는 당시 송은복 김해시장 발의로, 시·군 출연금과 시민, 기업 기부금 등 6억 원 자산으로 1992년 출범했다. 

그러나 점차 기부액이 줄면서 기금 순위가 도내 1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2016년 4월 현 허성곤 시장 취임 당시 자산은 46억여 원이었다. 여전히 타 시·군에 비해 열악한 기금 규모였다. 

시는 재단 인지도를 높이고 기금 100억 원 조성을 앞당기려 2016년 7월 이사회에서 시장 및 교육장의 당연직이사 영입, 재단 명칭 변경, 일념장학재단과의 통합을 의결했다.

일념장학재단은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 현 강복희 이사장의 호를 따 설립한 재단이다. 2018년 2월에는 아름다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시청 본관 1층에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6년 하반기 2억1000만 원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8억3100만 원의 기탁금이 답지했다. 2019년 2월에는 일념장학재단과의 통합으로 22억5000만 원이 귀속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임에도 기탁 행렬이 이어지며 4억3800만 원이 모였다.

지난 1월 세광산업 동근한 대표이사 1000만 원을 시작으로 3월 김해상공회의소 박명진 회장 1억 원, 지난달 31일에도 기업인이 3억 원을 기부했다.

허 시장 취임 후 총 57억29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된 셈이다. 

이로써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은 장학사업 지출분을 제외하고 자산 100억3300만 원의 거대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5월 말 임기 만료되는 강복희 이사장은 일념 및 인재육성 양 재단에 약 16억여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에 앞장서며 임원 및 기업인들의 자발적 기부 동참을 이끌어 냈다. 특히 자신의 호를 따 설립한 일념장학재단을 인재육성장학재단으로 통합시키며 100억 원 조성에 일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4년간 재단 통합의 성과와 기탁금으로 자산 100억 원 조성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으나 여전히 도내 기금 13위 규모여서 최고 장학도시로 가는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200억 원의 기금 조성과 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시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출연 장학재단을 올 하반기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출연금 5억 원을 예산으로 이미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신설 재단 출범을 위해 기존 장학재단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장학사업 확대에 따라 매년 출연금도 10억~20억 원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허성곤 시장은 "장학기금 100억 원 달성에 힘을 보태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올 하반기 시 출연 장학재단이 설립되고 현 재단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내년부터는 장학사업을 보다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고 수혜자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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