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최초의 민간위탁 공립대안학교 ‘김해대안고등학교(가칭)’가 내년 3월 김해 한림면에 문을 연다. 사진은 학교 공사 현장. 이경민 기자


가칭'김해대안고등학교'
한림면 옛 금곡초등학교 부지
학업중단·대안교육희망자 대상
3학급, 총 45명 학생 선발
기숙형·무학년제 수업 운영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가 경남지역 최초로 김해에 들어선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 지정 민관협업학교인 '김해대안고등학교(가칭)'가 내년 3월 한림면 금곡리에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립학교에 민간이 지닌 대안교육의 전문성을 적용시킴으로써 교육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 2016년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설립운영계획'을 공모하면서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도입을 처음 추진했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시·도교육청이 민간운영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같은 해 9월 경남도교육청의 공모에서 김해대안학교추진단이 민간운영자로 정해졌고, 10월 교육부 심사에서 경남이 최종 확정됐다. 전국에서 경남(김해)·대구·강원·전남이 선정됐다. 이후 2차 공모를 통해 경남(남해)이 추가됐고 남해의 경우 2021년 개교할 예정이다.

김해대안고등학교는 기숙형으로 운영된다. 한 학급 당 정원은 15명, 전체 3학급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무학년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업을 중단했거나 대안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이 대상"이라며 "이달 중 모집요강을 확정하고 11월께 전기입학 전형절차에 따라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대안고등학교 교장은 개방형공모를 통해 채용된다. 공모에서 선정된 전국 5개 학교 중 김해만 유일하게 민간운영자가 단체로 지정됐다. 나머지 학교는 민간운영자가 교장을 겸한다. 김해대안학교추진단은 지난 6월 김해대안교육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이름을 바꿨다.

김해대안교육사회적협동조합 이한준 이사는 "아프리카 속담 중에 '한 아이를 기르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며 "마을교육공동체가 학교를 품어내자는 합의에서 협동조합 형태로 학교운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지난달 말 교장후보선임위원회를 꾸리고 교장후보자를 선임했다. 해당 후보자는 올 10월 추진예정인 도교육청의 개방형교장공모에 조합 측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김해대안교육사회적협동조합은 현직교사, 대안교육활동가, 학자, 정치인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비전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행복한 배움 공동체'로 정했다. 조합은 앞으로 4년간 학교를 위탁 받아 운영하게 된다. 재위탁 여부는 이후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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