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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하늘길 1년…‘적막·긴장’ 공존하는 김해공항

기사승인 [506호] 2021.02.23  17: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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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김해공항 국제선 2층 출발장 모습. 이용객이 없어 체크인 카운터와 안내데스크가 모두 폐쇄된 채 불이 꺼져있다. 원소정 기자


매주 목, 부산~청도 1편만 운항
이용객 없어도 방역·소독에 사활
유학생 등 입국 땐 분주해지기도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88% 급감



그동안 공항은 언제나 설레는 장소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항공사들은 일본 등 인접 국가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이른바 '국제선 관광비행' 상품을 내놓으며 살 길을 모색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기자가 방문한 김해공항 국제선 역시 최근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들이 여실히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보다 88% 극감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던 것. 17일은 기자가 공항공사의 경영상태까지 걱정할 만큼 공항에는 몇몇 직원밖에 없었으나, 일주일에 한번 1편의 항공편이 운항되는 18일은 그나마 나아 보였다. 24일 기준 김해공항 국제선은 일주일 중 목요일, 부산과 청도를 오가는 항공편 1편만 운항되고 있다.
 

◇17일 텅빈 공항, 미화원 방역·소독 = 17일(수요일) 오전 9시 안전하게 자차를 이용해 방문한 김해공항 국제선은 주차장에서부터 삭막한 분위기가 엄습했다. 평일임에도 대부분 주차구역이 차 있는 국내선 주차장과 달리 국제선은 주차된 차량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공항 내부는 더 고요했다. 1층 도착장에 들어서자 텅 빈 의자와 함께 방역수칙을 안내하는 입간판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내부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공항공사 직원과 공항을 소독하는 미화원뿐이었다.
 
이날은 운항되는 항공편이 없어 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거의 없었지만, 미화원들은 손길이 닿는 곳마다 수시로 소독하고 방역했다.
 
공항에서 2년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 모 씨는 "항공편 운행은 거의 중단된 상황이라 이용객은 뚝 끊겼지만 방역은 조금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인원 그대로 돌아가며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여행사, 렌터카 업소 등 많은 이용객으로 활기를 띠던 안내데스크도 텅 비어있긴 마찬가지였다. 
 
여행용 유심칩(USIM)을 판매하는 통신사 관계자는 "전화 문의를 하는 고객은 간간이 있지만, 실제로 유심칩을 구입하는 고객은 일주일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이용객이 끊긴 공항의 분위기를 여과없이 전했다.
 


에스컬레이터는 '시설 감축 운영 중'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운영이 중단돼 옆 계단을 이용해야만 1, 2 층을 오갈 수 있었다.
 
2층 출발장과 식당가가 몰려있는 3층은 역시 침묵의 장소로 바뀌어있었다. 셀프체크인 기계는 모두 전원이 꺼져있었고, 카운터도 불이 꺼친 채 폐쇄돼 있었다. 3층 식당가 역시 모두 폐쇄돼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다.
 

출발장에서 가장 눈에 띄게 바뀐 것은 빈칸의 출발 항공기 안내기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김해공항은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국제선 이용객이 오가는 김해공항은 한때 세계 각국의 항공편들이 줄이었지만, 그 모습도 이제는 과거가 돼버린 것이다.
 
 
◇18일 일주일 1편...긴장감 고조 = 18일 오전 9시. 다시 찾은 김해공항 국제선은 전날과 다르게 약간은 활기를 찾은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35분 청도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9시 전부터 공항을 찾아 한산한 덕(?)에 일사천리로 체크인과 탑승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 들어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두 겹의 마스크를 겁쳐 착용한 이용객들도 다수 있었다.
 
청도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김 모(39) 씨는 "청도 인근 도시에서 회사 생활을 하다가 중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을 잠시 쉬고 지난해 2월 급하게 한국에 들어왔다"며 "일을 위해 다시 돌아가지만, 또다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전날과 달리 방역수칙과 탑승 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도 수시로 흘러나왔다. 비어있던 2층 안내데스크에도 공항직원이 상주해있었다.
 


오전 9시 반이 되자 이용객들은 모두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들어갔고, 오전 10시가 되자 공항에는 적막만이 흘렀다. 
 
오후가 되자 1,2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운영이 중단됐고, 2층 출발장은 조명을 반만 켜둔 채 전력을 절약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 반이 되자 1층 도착 안내기에는 항공편(청도~부산) 도착 알림이 떴고, 도착장은 입국한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경남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등 외국인 유학생을 맞이하기 위해 마중 나온 학교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평상시보다 빠르게 진행된 출국자들의 수속과 달리 입국자들은 공항 밖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렸다. 입국자들은 항공기 도착 후 한참 시간이 흐른 오후 6시가 돼서야 한두 명씩 도착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전신 방역복을 입은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고 나서야 밖에 나설 수 있었다.
 
공항 밖에는 길게 줄지어 있던 택시 대신 이들을 각자의 주거지 인근으로 수송할 관광버스(수송지원차량)가 대기하고 있었다.
 
기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에 따라 입국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취재는 할 수 없었다. 그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멀리서 지켜보는 수준으로 간접적인 취재만 진행했다. 하지만 왠지 모를 긴장감을 갖고 있다 보니 피로가 몰려 머리가 지끈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14만 6446명으로 전년 952만 4342명 보다 88.0% 급감했다. 운항편수와 화물량도 전년보다 각각 85.2%, 850% 줄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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