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무명가수전-싱어게인 캡처.

 실력·인성·신선함 등 갖춰
 각종 미디어 러브콜 잇따라
 내달 톱10콘서트 준비 박차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예정”



JTBC 무명가수전-싱어게인 준우승자 정홍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뛰어난 노래 실력은 물론 카리스마·자상함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매력, 그의 주 특기인 헤비메탈 록이라는 장르가 가져다 준 신선함, 정식데뷔까지 한 록 그룹(바크하우스)의 보컬임에도 오랜 무명시절을 거쳤다는 스토리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그의 인기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홍일은 "대중음악에 도전하고 싶어서 참가했는데 2등을 하게 됐다. 29호 가수로 알려졌다가 이제는 이름을 밝히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다소 기분이 이상하다. 이 현실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모든 참가자가 그렇겠지만 경연 당시 정말 정신이 없었다. 가사를 틀리면 안된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 어쨌든 좋은 결과를 냈고, 나를 응원해준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를 반증하듯 정홍일은 우승자 이승윤, TOP3 이무진과 함께 각종 방송과 미디어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방송 사상 최초(?)로 뉴스에서 헤비메탈을 선보이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고 18일에는 JTBC '아는형님' 녹화, 같은날 오후 10시 5분에는 싱어게인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작사가 김이나가 진행하는 MBC라디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도 출연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정홍일은 "알아봐주는 분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전에는 가수라고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이 기분을 최대한 만끽하려고 한다"며 "인기라는 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 사그러들 때를 대비해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다른 모습도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대중의 관심과 함께 정홍일은 록 장르를 사랑하는 마니아 층의 두터운 지지도 받고 있다. 록 마니아들은 십수년 전 이미 국내 가요계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록 장르, 그것도 정통 헤비메탈이 소위 '요즘 사람들'에게 이렇게나 잘 먹혀들 줄 몰랐다며 크게 놀란 분위기다. 록 음악은 대중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스타일 탓에 현재는 소수의 마니아들만 즐기는 '아류문화' 정도로만 치부돼 온 장르다. 
 
이런 가운데 정홍일이 정통 헤비메탈 가수를 표방하며 대중 앞에 나선 것이다. 사실 그가 준우승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장르가 가진 특성과 한계가 결국은 그의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홍일은 록 스피릿에 대중적인 해석을 적절히 조화시켜 보란듯 최고의 무대를 연달아 만들어 냈고 심사위원을 포함한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정홍일의 선전은 대한민국 록 음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경쟁력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정홍일은 "대중음악 안에 록을 포함시키면 내 색깔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대중음악이 가미된 록 음악이 많이 음악시장에 나오길 바라고 그런 가수들도 많아지길 바란다. 내가 그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내 음악에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됐고 명확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대중적인 록 보컬리스트 정홍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먼저는 싱어게인 TOP10 콘서트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경연 때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기 위한 고민을 하고, 다음 앨범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싱어게인 TOP3 정홍일·이승윤·이무진은 오는 3월 열리는 싱어게인 톱10 콘서트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5일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회 전석이 매진된 싱어게인 톱10 콘서트에는 세 사람을 포함해 김준휘(10호), 이소정(11호), 이정권(20호), 최예근(23호), 유미(33호), 태호(37호), 요아리(47호)가 출연한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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