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위주의 산업정책을 펴왔던 경남은 최근 4차산업 혁명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콘텐츠·AI·VR·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 혁신산업 유치와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김해뉴스>는 조선·기계·자동차부품 산업에 이어 경남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도내 스타트업을 찾아 사업내용과 경쟁력·성장가능성 등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을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알리아스 조기용 대표가 증강현실 기반 메이크업 앱 ‘쀼티’(오른쪽)를 출시하며 디지털코스메틱 플랫폼 비전을 제시했다.


AR기반 메이크업 앱 '쀼티' 출시
AR기술·디지털화장품 기술 무장
코스메틱 브랜드와 협업 개시
디지털 코스메틱 플랫폼 비전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알리아스(대표 조기용)에는 방송국에나 있을 법한 분장실이 따로 있다. 섀도우, 파운데이션, 립스틱, 블러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하이라이터, 쉐딩부터 화장쿠션과 브러시까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장비가 즐비하다. 여기에 화장대와 조명, 롤스크린도 갖췄다. 어떻게 보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뷰티 크리에이터의 스튜디오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회사는 최근 증강현실(AR) 기반 메이크업 가이드 플랫폼  '쀼티(vvuti)'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디지털 코스메틱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렸다.
 

◇증강현실로 화장한다 = AR 기반 메이크업 앱 '쀼티'는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바르지 않고도 화장이 가능한 가상체험 서비스다. 쀼티 앱을 통하면 하나의 화면에 콘텐츠로 제작된 뷰티 크리에이터의 화장 시연 장면과 자신의 얼굴이 나타난다.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거울처럼 비추면 뷰티 크리에이터의 화장 시연이 증강현실을 통해 자신의 얼굴에 똑같이 구현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뷰티 크리에이터의 화장기술을 손쉽게 습득할 수 있고 시장에 출시되는 코스메틱 신제품이나 해외 유명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 방문 없이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쀼티를 베타 테스트 형식으로 애플 아이패드를 통해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올해 내에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로도 출시해 본격적인 서비스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용화 앞서 기술 고도화 주력 = 쀼티에는 안면 인식기술, 메이크업 이미지 마스크 제작 기술 등 증강현실 기반 기술과 일반 코스메틱 제품을 디지털 소스로 제작하는 디지털라이징 기술이 적용돼 있다. 알리아스는 지난해까지 크리에이터의 화장 시연이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한 데 이어 올해는 시판 코스메틱 제품의 디지털 버전, 즉 '디지털 화장품' 구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디지털 화장품은 개별 제품이 갖는 본연의 색감과 질감을 이미지로 나타낼 수 있도록 독자적인 디지털 소스로 전환하는 것으로 실물 화장과 가장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기용 대표는 "디지털 화장품 제조 분야에선 몇몇 제품의 데모 버전을 이미 출시했다"면서 "앞으로 쀼티 서비스 사용자가 전세계로 확산되면 샤넬이나 로레알 등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도 알리아스의 디지털 화장품을 역으로 수입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쀼티 등 관련 사업 보호를 위해 특허 1건을 등록시켰고 국제특허(PCT) 2건이 출원 중이다. 올해 추가로 3건의 국제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화장품 회사와 협업 가동 = 알리아스는 현재 70여 개 코스메틱 브랜드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일부 기업들은 알리아스에 제품을 제공하고 디지털 화장품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다. 회사는 시판되는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화장품' 개발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중소 코스메틱 브랜드와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마케팅 추진도 고려 중이다.
 
또한, 쀼티 어플 활성화를 위해 자체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개설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MCN 사업자와 인플루언서 대상으로도 마케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대학 뷰티 특성화 학과와는 디지털 메이크업 아티스트 육성 관련 강좌 개설을 논의 중이어서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 코스메틱 플랫폼' 비전 = 회사는 디지털 메이크업 가이드 앱 '쀼티'를 3년 내 핵심 디지털 코스메틱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메이크업 가이드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코스메틱 브랜드 입점 정책을 구체화 해 수익모델을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개별 코스메틱 제품 디지털라이징에 속도를 내 메이크업 가이드 콘텐츠 제작과 판매를 연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알리아스 조기용 대표는 "디지털 메이크업 시장과 이와 연계된 플랫폼은 향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비대면 시대를 맞아 사용자들의 언택트 문화 경험은 사업 확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쀼티는 현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내 KOVAC 전시장에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 플랫폼 구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단계별 시장 접근으로 목표를 꼭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송희영 기자 edito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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