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년여 사이 총 4637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노인인구의 비율도 10.4%에서 11.2%가 됐다.

 노인인구 11.2% '고령화사회' 
 경남 평균 16.5% 보다 낮아
 회현동은 올해 첫 20% 돌파
"복지책 강화로 고령화 늦출 것"



김해시가 지난해보다 더 '고령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해 전 지역에 걸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0월 기준 올해 김해 총 노인인구 수는 6만 817명으로 지난해 8월 기준 5만 6180명 보다 4637명이 늘었다. 반면 총 인구 수(외국인 인구 제외)는 53만 9965명에서 54만 2435명으로 2470명 증가했다. 총 인구 수가 2470명 증가한데 비해 노인인구는 2배 가까운 숫자인 4637명 늘어나면서 노인인구의 비율도 10.4%에서 11.2%로 증가했다. 
 
다만 김해는 경남도 내 18개 지자체 중 거제시(10.8%)에 이어 두 번째로 노인인구 비율이 낮은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합천군(39.4%), 남해군(37.9%), 의령군(36.9%) 등이며 경남 전체 평균은 16.5%다. 
 
지역별로는 주촌면을 제외한 모든 18개 읍·면·동에서 노인인구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특히 대동면은 전체 인구가 6528명에서 6221명으로 줄어든 반면 노인인구는 2114(32.4%)명에서 2242(36%)명으로 늘어났다. 대동면은 노인인구의 비율이 김해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장유3동은 노인인구가 증가한 비율은 5.5%에서 5.8%로 작았지만 3547명에서 4168명으로 621명이 증가, 가장 노인인구 수가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는 노인인구와 더불어 전체 인구도 지난해 6만 3990명에서 올해 7만 1308명으로 7318명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북부동과 내외동, 진영읍 노인인구도 각각 599명, 555명, 419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장유3동의 뒤를 이었다. 
 
회현동은 올해 최초로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기면서 지역 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UN은 특정 국가나 도시, 지역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 내 초고령사회는 지난해 대동면을 비롯해 생림·한림·상동·진례면까지 5곳이었지만 올해 회현동까지 6개 지역이 됐다. 이들 지역에는 외국인 노동자나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서비스 인구의 비율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유입은 적고 농·축산업을 생업으로 삼은 노인 인구가 많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주촌면은 지난해 노인인구 비율이 7.5%로 고령화사회였지만 올해 7%로 하락, 장유3동과 함께 가장 젊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김해시는 지난 2013년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 8%를 차지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이어 2014년 8.3%, 2015년에는 8.7% 등 꾸준히 증가했고 2018년 처음 10%를 넘어섰다. 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전체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 김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김해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출산·노인·청년 정책 등 각종 시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해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꾸준히 출산장려정책, 노인복지정책 등을 강화·추진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김해시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관련 정책을 강화하면서 지역 고령화를 늦추고,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해의 노인복지서비스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하는 등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