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수입 두자릿수 감소
생산·취업자 줄고 소비·실업자 늘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운송장비, 기계장비, 자동차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남 경제가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경남 3분기 경제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3분기 수출·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29.1%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2분기가 26.4% 감소한 것에 비해 7.7% 회복했지만, 울산이 16.9%, 전국이 3.3%로 감소 폭이 둔화한 것에 비해 경남은 18.7% 하락해 여전히 감소 폭이 크다. 3분기 경남의 수출액은 7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96억 5000만 달러에서 18억 달러(18.7%)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타 운송장비가 37.2%, 기계장비가 21.1%, 자동차가 12.5% 하락한 것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감소 폭이 더 심화됐다. 올해 1분기가 8.8%, 2분기가 15.2% 감소한 것에 이어 3분기에는 29.1%가 감소했다. 3분기 경남의 수입액은 37억 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53억 1600만 달러에서 15억 4700만 달러(29.1%)가 감소했다. 수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석유정제가 절반이 넘는 58.0%, 1차 금속이 38.7%, 기계장비가 33.3% 하락했다.
 
생산 실적도 암울한 상황이다. 3분기 경남의 생산률은 전년 동기 대비 광공업이 6.6%, 서비스업이 2.3% 감소했다. 광공업의 경우 울산이 2.7%, 부산이 6.2% 하락해 경남이 동남권 가운데 가장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서비스업은 울산이 3.2%, 부산이 3.9% 하락한 것에 비해 감소 폭이 둔화했지만, 전국이 1.7%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
 
반면 소비와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했다. 3분기 경남의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 소비자물가지수는 0.8% 증가했다. 울산이 0.9%, 전국이 1.8%로 전년 동기 대비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영향이 전국적으로 소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울산이 0.4%, 부산이 0.2% 올라 경남이 동남권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가 가장 높게 올랐고, 전국의 0.6%보다도 높이 올라 경남도민의 소비부담이 커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3분기 경남의 취업자 수는 줄고 실업자 수는 늘었다. 3분기 경남의 취업자 수는 173만 9000명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의 고용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만 5000명(0.8%) 감소했다. 고용률도 6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경남의 실업자는 6만 7000명으로 30~59세 연령대에서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5000명(7.2%) 증가했다. 경제고통지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김해뉴스 원소정 기자 ws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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