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김해시의 교통사고 누적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5% 줄었다. 사진은 음주단속 중인 경찰. 김해뉴스DB

올해 총 4521건, 전년 대비 200건↓
경찰 "코로나로 시민 이동 준 탓"



올 초부터 지금까지 김해에서 발생한 누적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선별적으로 교통 단속을 실시하면서 경찰의 눈을 피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느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민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김해시 전체 교통사고 누적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5%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중·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사고 건수는 총 45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건 가량 감소했다. 사망자도 21명에서 20명으로 1명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일찍 귀가하면서 이동량이 줄어 교통사고 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관내에서 교통사망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인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찰의 음주단속 횟수가 줄어 언제든 교통사고 건수와 치명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시민은 "요즘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틈을 노린 운전자들이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컬러콘을 S자 형태로 세운 뒤 차량을 지나가도록 하는 '트랩형 단속'과 비접촉식 감지기를 이용한 방법으로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다만 비접촉식 단속의 경우 관련 감지기 보유 수량이 적어 아직은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접촉식 감지기는 차량 안에 감지기를 두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한다. 만약 측정 과정에서 알코올이 감지되면 해당 운전자는 하차 후 기존 측정기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이 음주운전 단속 부족으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적합한 선별지역을 선별해 단속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최인락 기자 irr@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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