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상담기관과 정신건강 전문병원의 가교역할을 할 ‘김해 한사랑 건강센터’가 다음달 문을 연다.

'김해 한사랑 건강센터' 10월 개원
 국내 첫 상담기관-병원 '가교역할'
 상담 전문성 제고…병원 '문턱' 낮춰
 상담, 검진, 진료, 재활 등 복합 기능



현대인들은 아프다. 특히 마음(정신)이 더 그렇다.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우울증)'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을 말한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학교·직장 내에서, 대인관계 속에서, 중독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신적 고통이 있어도 상담 받고, 치료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 내 산재한 여러 상담 기관은 때로 전문성이 결여될 수 있고, 전문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자니 아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김해에도 정신 건강을 상담·검사하고, 진료하는 전문 건강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 상담 기관의 전문성 결의를 보완하고, 전문병원의 '문턱'을 낮춘다는 개념이다. 전문병원에서 치료 받기 전 '가교 역할'을 하는 이 같은 센터는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김해 한사랑 건강센터'(센터장 신진규 김해 한사랑병원 원장)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문 상담사가 직접 정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나 환자를 만나 특화된 상담을 한다는 목표로 개원 중비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중, 김해 분성로 나비프라자 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상담실과 진료실, 검사실, 심신안정실 등을 별도로 둔다. 검사실에서는 기본검사는 물론 생체 신호 검사, 즉 정신건강분석시스템(MIND-IN), 자율신경 및 스트레스 검사(HRV), 뇌파 및 신경생리검사(BES)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심리상담에서부터 정신건강 검진, 생물학적 검진, 선별 진료·치료, 재활 등을 복합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재활과 이완을 위해 △이완 및 재활프로그램(베러마인드, 멘탈닥터, 뉴로바이오피드백) △심신 안정 프로그램(옥시스파-산소, 칼라테라피, 시청각테라피, 바디사운드, 바디케어) △실내 환경 시스템(산소공급시스템, 공기살균·청화·탈취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굳이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예방과 관리, 홍보 등을 안내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병원으로 연계해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다. 센터는 특히 특화된 정신건강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반인은 물론 아동·청소년, 직장인, 노인 특화검진이 그것이다. 
 
아동·청소년 특화검진은 주로 중독(미디어,게임)과 주의력결핍장애, 우울·불안·수면 장애, 스트레스, 충동, 적성·진로 등을 다룬다. 직장인 특화검진은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수면·우울·불안, 직무스트레스, 트라우마(PTSD)를 주로 다루며, 노인의 경우는 인지(치매), 집중력, 기억력, 수면·우울·불안, 만성질환이 특화검진 대상이다.
 
일반인은 직장이나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우울·수면, 중독, 트라우마, 만성피로를 상담·검사하고 진료한다. 
 
센터는 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실시할 예정이며, 학교, 기업, 관공서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진규 센터장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편견과 오해, 인식 부족, 평가 부족 등으로 정신건강 검진이 필요한 사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여러 사회·문화적 문제 등으로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만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문 정신건강 상담센터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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