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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명 발생, 지역발생은 85명, 3월말 이후 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를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 확진자가 80명대로 급증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 누적 1만48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후 20일 만의 세 자릿수 기록이다.

이달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40명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 10일부터는 28명→34명→54명→56명→103명 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5명으로, 해외유입(18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올해 3월 31일(88명)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해당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이다. 나머지는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이다.

통계상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하지만 이때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4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특히 여러 사람이 오가는 교회, 대형 상가,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수도권에 한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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