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
대동면 개발·도로 확충 호재
김해 평균 지가는 3.96% 상승
경기침체 맞물려 상승폭 둔화
어방동 ㎡당 230만원 가장 비싸



김해시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3.96% 상승했다. 전국 상승률 6.33%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경남지역 평균 2.38% 상승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김해지역 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6.32% 상승보다 2%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경남 전체 상승률도 전년도 4.76% 상승보다 딱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가격을 최근 공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란 전국 3303만 필지에 이르는 개별 땅값을 정하기 전에 샘플링된 땅에 대한 공시가격을 말한다. 개별지 공시지가와 토지 보상금의 기준자료가 된다. 또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된다.
 
김해지역은 올해 3863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공시됐다.
 
김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2014년 5.63%, 2015년 6.03%, 2016년 5.86%, 2017년 7.96%, 2018년 8.32%, 2019년 6.32% 상승 등 매년 5%이상 올랐다. 올해 상승폭은 최근 들어 가장 낮았다.
 
김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담당한 한 평가사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리다보니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도 낮아진 것 같다"며 "특히 제조업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공업지역 부동산거래가 줄고 가격도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해 지역별로 보면 대동면의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가 6.84% 상승해 김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진례(5.07%), 장유(3.71%), 한림(3.63%), 주촌(3.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동면은 지리적 특수성과 각종 도로 인프라 확충 등이 지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대동면은 대도시인 부산과 인접해 있는데다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대동면 일원 280만㎡에 조성되고 있는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는 총사업비 약 1조4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대동화명대교, 산성터널 등 도로 인프라가 확충되고, 전원주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례는 진례시례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신월역 개발 등이, 장유는 율하2지구, 주촌은 주촌선천지구 개발 등이 공시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해지역 용도지역별로는 개발 호재와 투자심리에 힘입어 개발제한구역이 7.4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공업지역은 제조업 침체 등으로 2.13% 상승에 그쳤다.
 
김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업지역인 서상동 128-1번지였다. ㎡당 366만 원으로 작년과 같았다. 상업지역 중 가장 싼 풍유동 한 지역의 25만 원에 비해서는 거의 15배나 비쌌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어방동의 한 곳으로, ㎡당 230만 원이었다. 주거지역 중 가장 싼 곳은 진례면 시례리의 ㎡당 4만3000원 땅이었다.
 
공업지역은 지내동 ㎡당 119만 원이 가장 비쌌으며, 주촌면 원지리 ㎡당 1만3500원이 가장 저렴했다.
 
김해 전체에서 가장 싼 땅은 상동면 여차리 농림지역으로, ㎡당 600원이다. 지난해 580원에 비해서는 20원 올랐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http://www.realtyprice.kr) 및 김해시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오는 3월 13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온라인 신청과 김해시 민원실에 방문 또는 팩스, 우편(3월 13일자까지 소인 유효)으로 신청가능하다.
 
김해뉴스 이경민·이현동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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