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기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박보연 위원장이 청년몰 내 ‘마봄’ 사무실에서 협의체 정책·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동상동 청년몰 내 '마봄' 운영
 청년정책·사업·계획 등 구상
"내부 조직화, 외부 홍보 주력"



"김해에는 아직 '김해 청년정책협의체'의 존재조차 모르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협의체의 존재를 청년들에게 알리고 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를 마음껏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김해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2기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이하 청정협)가 지난달 28일 1차 정기회의를 시작으로 첫 발을 디뎠다. 지난해 처음 꾸려진 1기 협의체는 최종적으로 '1인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제안, 김해청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이 실현됐다는 점에서 협의체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기 협의체의 수장이자 1기 당시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보연(37) 위원장은 성공적인 활동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2기를 이끌고 싶은 마음에 위원장직에 지원했고, 투표로 선출됐다.
 
그는 "모두가 열정을 갖고 열심히 활동에 임하긴 했으나, 처음 꾸려진 단체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청정협 활동은 내부적으로는 조직화, 외부적으로는 홍보 활동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장 획기적인 청년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청정협을 바라보겠다는 의지다. 청년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좋은 정책·아이디어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3기·4기, 그 이상을 바라보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내부 체제·기반을 다질 것이다. 또한 김해 청년들이 청정협이라는 조직에 대해서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알리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청소년과 청년을 함께 보듬을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재 동상동 청년몰 '동춘씨' 내 '마봄'(내 마음의 봄날)의 대표이기도 하다.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여성기업' 인증도 받았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비롯해 상담 관련 자격증을 20여 개 보유하고 있다.
 
마봄은 심리상담·고민상담, 타로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스럽레 고민, 걱정이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된다.
 
'마음건강'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박 위원장은 "돌봐야 할 것은 몸뿐만이 아니다. 마음도 돌볼 줄 알아야 한다"며 "진로·적성·인간관계 등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요즘 청년들은 '창업'과 관련한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창업을 체계적으로 상담·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는 투자한 시간만큼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단한 콘텐츠나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청년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청년을 위한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 건전하고 소소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협의체에서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목소리를 높여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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