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차 충전소가 김해에도 들어선다. 더 이상 수소 충전을 위해 ‘원정’을 떠날 필요가 없어진다.

김해 첫 충전소 착공, 8월 완공
1일 수소버스·차 59대 충전 규모
시민 불편해소·수소차 확산 기여



김해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이 앞으로는 인근 창원이나 부산, 울산으로 '원정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수소차 충전소가 김해에도 들어서기 때문이다.

김해시와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 본부는 16일 오후 김해 안동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연다.

충전소는 이날 착공 후 오는 8월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내에 설치된다. 이와 별도로 시간당 25㎏ 생산이 가능한 수소 제조 설비도 이날 착공해 오는 2021년 8월 문을 열 전망이다.

김해에는 현재 10대(관용차 1대 포함)의 수소차가 보급돼 있다. 그러나 지역 내 충전소가 없어 창원과 부산, 울산으로 원정 충전을 다녀야했다, 이마저도 창원에 4곳(민간 이용 3곳), 부산 1곳, 울산 5곳밖에 없어 충전에 애를 먹었다. 특히 충전소까지 가는 거리를 감안하면, 배터리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김해에 충전소가 들어서면 운전자들의 이 같은 불편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수소차 확산에도 큰 기여
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올해부터 매년 100대 이상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며, 올해 중 수소연료로 달리는 시내버스도 3대 도입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도 2022년 추가 구축된다.

이번에 착공되는 김해 수소충전소는 하루 13시간 운영으로 수소차 50대, 수소버스 9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수소충전소 사업비는 환경부 보조금 15억원을 포함해 총 30억 원이다. 가스공사는 추가로 46억 원을 투입, 수소 제조설비를 설치해 김해 지역 자체 수급하고 남는 수소는 인근 충전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전기차·태양광차·하이브리드차 등과 더불어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고 있다.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하면 얻을 수 있는 지구에서 9번째로 풍부한 원소다.

수소차는 특히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어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대기 중의 오염된 공기를 흡입해 정화하는 등의 공기정화기능도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가 1시간 운행할 때 정화되는 공기의 양은 26.9㎏이다. 이는 성인 42.6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수소차는 5분 만에 수소탱크를 다 채우고 600㎞를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수소차는 다른 친환경차와 비교했을 때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시간 등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차 보급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고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며 "구매 보조금 지급·세제 감면·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장점이 많은 수소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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