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교 수정안과 진료원장

녹내장은 초기 경우 증상이 없지만 점차 진행하는 경우 실명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성인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입니다. 녹내장의 경우 고안압이나 혈액순환의 장애 등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한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완치될 수 없으며 평생에 걸쳐 관리를 하여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시신경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7%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는 정상안압녹내장 이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안압을 더 낮추는 것이 녹내장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주로 하며 초기 안압, 시야결손의 정도, 부정맥이나 천식 등의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안약을 선택하여 점안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약을 잘 점안해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시야결손이 진행되는 경우, 혹은 안약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계속 점안할 수 없는 경우 등에서 레이저 시술을 해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은 방수가 유출되는 섬유주에 레이저를 조사함으로써 방수의 유출을 증가시켜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큰 부작용 없이 외래에서 짧은 시간에 시행할 수 있지만 안압이 정상에서 유지되는 경우나 눈 속 염증, 방수유출로의 협착 등이 있는 경우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소개된 미세펄스 모양체광응고술은 목표한 조직에 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적용시키게 됩니다. 그 결과 방수의 생성을 줄여주고 동시에 유출도 증가시켜 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방수유출로의 협착 등이 있어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안약 점안이나 레이저 시술에도 불구하고 녹내장이 진행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기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시력이 좋아지거나 시야결손이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녹내장을 치료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에 발견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부모님 등 가족이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나 고도근시, 당뇨 등이 있는 경우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으로 안과적 검진을 받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녹내장을 진단받은 경우 본인에 맞는 안약을 선택하여 점안을 규칙적으로 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레이저 시술 등을 시행하여 시야결손 등 녹내장의 진행을 멈추게 해야 할 것입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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