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첫 민간 시체육회장이 12월 20일 선출된다. 이번에 뽑히는 시체육회장은 2023년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현동 기자


허문성·주영길·조달식·신순철 거론
사상 첫 민간 회장, 관심 집중
12월 20일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
체육계 "체전 성공시킬 인물 돼야"



김해시체육회 사상 첫 민간회장 선출을 2달여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체육회장 후보들 간의 물밑 탐색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2023년 10월 제104회 김해 전국체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체육회장 선출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시체육회장은 50여 개 종목별 산하조직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역량을 끌어올려 김해 체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가 개정되면서 내년부터는 자치단체장인 김해시장이 회장직을 겸할 수 없게 됐다.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제43조 2항에는 2020년 1월 16일부터 체육단체(대한장애인체육회 및 그 지부·지회는 제외)의 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의 직을 겸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김해시체육회는 그동안 김해시장이 회장직을 맡아 운영해왔다. 현재 김해시체육회장인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2016년 4월 취임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12월 20일 예정된 김해시체육회 회장 선거에는 현재 4~5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허문성 전 김해시의원, 주영길 새마을금고 부원본점 이사장, 조달식 전 김해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신순철 전 김해시체육회 부회장 등이다.
 
이 중 허 전 의원은 적극적이다. 그는 제5대 김해시의회 전반기 부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김해시체육회 이사, 김해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맡았다. 허 전 의원은 "김해시체육회장직을 통해 지역사회에 마지막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 전국체전도 앞두고 있는 만큼 활기찬 김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 김해시협의회장 등을 지낸 주 이사장은 "후보자 등록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주변에서는 주 이사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조 전 수석부회장 역시 "경남도체육회장과 김해시체육회장 자리를 두고 어디에 출마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직 김해시체육회 산하단체 회장 중에서도 한 두 명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해시체육회는 지난 1일 체육회 11차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선거일과 선거 방식 등을 정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시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민간 체육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달 26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선거는 12월 20일 치를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9일~10일이다.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6일부터 2023년 2월까지다.
 
선거는 '대의원 확대기구'가 구성돼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대의원 확대기구는 총회를 구성하는 기존 대의원에 시체육회 산하 종목별 조직 대의원과 각 읍·면·동 19개 체육회 대의원이 선거인단이 돼 투표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200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선거와 관련 구체적인 사항들이 미리 정리되면서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체육회 산하단체에서 생활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 김 모(35) 씨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시체육회를 민간회장이 이끌게 된 만큼 김해의 체육 수준을 높이고 시 체육계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며 "어떤 인물이 선출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시체육회 회장은 2023년 10월에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며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관련 시설과 도시 인프라도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김해시와 함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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