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포천 습지 일원에 2022년까지 '습지보전관리센터'가 들어서면서 생태도시 김해에 걸맞는 관광명소가 조성된다. 사진은 화포천생태학습관 인근에서 바라본 화포천 전경. 이현동 기자


'습지보전관리센터' 건립 확정
 봉하마을 관광객 교차방문 기대



화포천 습지가 '생태도시 김해'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해시는 습지보호지역이자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김해 화포천 습지 인근에 시민 교육과 각종 체험을 위한 공간인 습지보전관리센터를 조성한다.

센터는 진영읍 본산리 7-12 화포천 일원 1만 6690㎡에 국비·시비 등 240억 원이 투입돼 2022년까지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4000㎡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화포천 가꾸기에 공을 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조성된 화포천 인근 봉하마을 방문객이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연계관광객들을 위한 시설 조성 필요성이 함께 고려됐기 때문이다.

센터에는 수장고와 생태표본실, 연구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습지와 생태관광 관련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전문가 그룹의 워크숍 등도 열릴 예정이다.

기존 화포천 생태학습관은 박물관 기능을 겸해 주로 초등학생 등 아이들에게 학습공간을 제공했다면 습지관리센터는 연구·관리 기능을 가지면서 중·고생, 성인들의 습지 간접체험과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해시는 습지와 지연보전 관리센터를 권역별로 조성하고 있는 환경부의 계획에도 부합하고 부족한 영남권 생태거점에 대한 다양한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포천 습지는 전체 하천 가운데 중·하류 지역 8.4㎞를 가리킨다. '내륙 저수형'이 아닌 '하천형 배후습지' 중 국내 최대 규모다. 화포천 습지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매와 귀이빨대칭이, 수달, 황새를 비롯해 2급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조롱이, 새매, 삵 등 9종을 포함, 모두 13종이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다 희귀식물인 낙지다리, 통발, 수염마름, 창포, 자라풀 등 5종을 비롯해 식물 422종, 곤충 175종, 조류 77종 등 모두 812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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