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소각장 전경.


주민비대위, 행정 진행 반발
김해시, 환경부와 사전 협의



김해시가 장유소각장 증설을 진행하기 위해 환경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국고보조금 신청을 끝냈다.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증설을 강행할 경우 장유 지역 이외의 쓰레기 반입을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 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는 장유소각장 내 소각용량 150t 시설 1기를 현대화하면서 150t 1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하고 환경관리공단, 환경부와 국비 지원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치고 국고보조금 신청을 했다.

이는 소각장 증설 및 현대화를 위한 전체 사업비 864억 원 가운데 절반인 432억 원을 국비에서 보조받는 것이다. 환경부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소각장 광역화사업이 전제된 것으로 창원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50t을 매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이전촉구 김해시민사회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서명을 내고 김해시와 환경부에 장유소각장 증설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모든 행정적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환경부가 300t으로, 다시 경남도가 200t으로 최종 건설 승인 때에는 없었던 부곡공단입지 때문에 장유신도시 전체 공기질이 나빠지는 등 정주여건이 대폭 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50t에서 300t으로 50% 증설을 계획하면서 김해시는 현 입지의 증설 적절성 등을 따져볼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구성할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당초 소각장 입지 정주 여건과 지금 인구밀집과 부곡 공단입지라는 달라진 정주 여건을 고려해 부곡동이 적절한 입지인지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비대위도 지난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유소각장 직·간접 영향지역 결정부터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시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장유지역 이외 쓰레기 반입 원천 봉쇄, 릴레이 행정집행 가처분소송, 선출직 공무원 주민소환 및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입지선정위는 환경부 질의 결과 최초 400t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놓았기 때문에 300t 설치 사업은 입지선정위 동의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3년마다 실시하는 주변환경상 영향조사와 환경영향 평가 재협의를 통해 주변 영향지역은 물론 장유지역의 대기질을 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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