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와 김해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019 배리어프리 영화제'가 오는 30일 개막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음성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이 더해진 영화이다.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제가 올 봄 김해에서 펼쳐진다.
 
<김해뉴스>와 김해문화재단은 오는 4월 30일~6월 11일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2019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노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장벽 없이 다함께 좋은 영화를 즐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9 배리어프리 영화제
30일 김해문화의전당 개막
김해뉴스·김해문화재단 주최
음성 해설·한글 자막 등 삽입
‘너의 이름은’ 등 13편 상영


 
'배리어프리'는 '장벽(barrier)'과 '없음(free)'을 더한 말이다. 고령자·장애인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으로, 공공시설의 문턱을 없애자는 것에서 시작됐다.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진 베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을 삽입한 영화를 가리킨다.

영화는 축제기간 동안 매주 화·수요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총 13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최근 극장에서 개봉한 인기작들도 다수 포함됐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작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이다. 지난 2015년 9월 개봉했다. 극은 일본 전통 단팥빵을 제조·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삶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을 그린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5월에는 특히 신체적 장애를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시리즈로 이어진다. 14일 '블라인드(Blind)'를 시작으로 21일 '미라클 벨리에(The Belier Family)', 28일 '마리이야기: 손끝의 기적'이 상영된다. 관객들이 가진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날인 6월 11일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2017년 개봉 당시 관객 376만 명을 동원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던 남녀가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만나게 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와 한국인 입양인의 사연을 담은 '피부색깔 꿀색',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이별까지 7일' 등이 상영돼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를 공동주최하는 (재)김해문화재단 김미경 대표이사는 "일상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좀 더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사회 통합을 위한 공감과 소통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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