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동부지부 류치문 신임지부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그는 올해 주요 목표를 중소기업 혁신성장으로 꼽았다. 사진은 류 지부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 이경민 기자


중소기업 혁신성장 적극 노력
"유니콘 후보기업 발굴" 포부
일자리창출·기업애로 개선 약속



"김해 제조업체의 78.3%가 근로자 10인 이하인 영세기업입니다. 원가절감, 품질·생산성 향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마트공장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이 초기단계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동부지부 류치문(53) 지부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류 지부장은 그동안 관할 지역인 김해·양산·밀양의 주요기관을 방문하며 지역현안 파악에 집중해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제조업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스마트화'라고 강조했다.
 
류 지부장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면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을 신설하고 3000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5000억 원으로 증액·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지부장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92년 중진공에 입사해 경남·부산지역본부와 기업금융처, 융합금융처 등을 두루 거쳤다. 지역현안과 정책금융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지역본부 일자리지원팀 팀장을 역임했다.
 
그는 올해 주요 목표를 중소기업 혁신성장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류 지부장은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회사채를 기존 자산삼아 특수목적회사(SPC)가 유동화 증권을 발행한다. 이중 후순위 채권 20%를 중진공이 1000억 원의 예산으로 매입하면 5배의 승수효과가 난다. 5000억 원을 중소벤처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일자리 창출 촉진자금 3000억 원도 신설했다.
 
류 지부장은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또 지부 내 일자리커플매니저를 두고 취업희망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의 내일채움공제·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진공이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재직과 우수인력 유입유도를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공동으로 적립한 공제금을 5년 이상 장기 재직한 핵심인력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를 줄인다는 취지도 있다.
 
류 지부장은 앞으로 관할 지역에서 유니콘 후보기업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유니콘 기업은 자산가치가 1조 원 이상인 기업을 일컫는다. 김해시와 밀양시는 각각 의생명 바이오산업과 나노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중진공 경남동부지부는 이중 한 곳을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해지역 제조업체는 조선·자동차·기계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조선 산업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도 침체기를 맞았다.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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