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읍·진영·장유 운동 다뤄
3·1절엔 수릉원에서 기념식



1919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해에선 처음으로 김해 3·1독립운동에 대한 학술회가 열린다.

'김해 3·1운동 기념사업회(회장 김광호)’는 13일 오후 2시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해읍, 진영장터, 장유 무계장터에서 일어난 독립운동과 김해출신 독립운동가를 연구한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는 지금까지 김해지역의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특히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삼일동지회 김해지회, 배치문 추모회, 김해근대역사위원회, 진영기미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등 지역 내 나눠져 있던 단체가 지난해 '김해 3·1운동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김해시와 함께 여는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학술회는 김해 각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과 이를 이끈 인물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첫 번째 주제는 '배동석 지사의 3·1독립운동과 김해 만세 시위'로 사단법인 3·1운동기념사회회장인 이정은 박사가 김해 최초의 만세운동과 이를 시작한 배동석 지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다.

두 번째는 광주광역시 동부교육지청의 권도균 연구사가 김해 한림 출신의 배치문 의사가 전남 목포와 만주 등 해외에서 벌인 독립운동을 밝힌다.

세 번째는 '진영지역의 3·1운동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을 주제로 이가연 동아대 초빙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장유의 만세운동과 조순남의 '김승태 만세운동가'의 관계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이홍숙 창원대 외래교수가 체계적이고 대규모로 벌어진 장유 무계장터 만세운동을 발표한다.

김광호 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해 11월 전문 연구가에게 의뢰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았거나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 잘못 전해오는 김해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와 나라를 사랑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오는 3월 1일 김해 수릉원에서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모시고 독립 유적지를 순례하고, 올해 안에 김해 3·1운동 100주념 기념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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