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올해부터 총 3개 분야 50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김해형 청년123정책’에 420억 원을 투입해 ‘청년 희망도시’로 새롭게 도약한다. 사진은 미래세대 주역인 김해 청년들이 힘차게 뛰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미진 기자

 

시, 3개 분야 50개 사업 추진
청년정책협의체로 소통 시작
참여 이끌어 자생력 높여야


 
'청년이 웃어야 김해가 행복하다.'
 
청년인구(만 15~39세) 17만 명을 보유한 김해시는 올해부터 '청년 희망도시'로 새롭게 도약한다. 시는 청년들이 금빛 꿈을 조각할 수 있도록 '2019년도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김해 청년들도 수동적인 움직임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해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현재 삶에 만족하는 청년비율은 38.3%로 청년 10명 중 6명은 김해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시는 청년이 일과 삶,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김해를 조성하기 위해 청년 참여를 확대할 생각이다.
 
지자체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청년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또 다른 이름이며 이들이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최대한(31) 위원장은 "청년이 조국의 미래다.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이 힘을 내야만 고령사회에 대비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청년들이 생각하는 김해의 미래는 긍정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김해 청년 거버넌스가 구성된 것에 큰 점수를 매겼다.
 
최 위원장은 "이제껏 청년들의 요구와 불편사항을 말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없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청년정책협의체에 모여 정책을 발굴·제안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청년활동가이자 행복발굴단 대표인 박요엘(31) 씨는 "김해는 청년끼리 연합을 하게 되면 기회가 매우 많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책을 몰라서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시의 지원이 늘고 있다"라며 "다른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서로 간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뭉칠수록 기회는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관에서 주도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청년들을 중심으로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태껏 청년문제는 어른들이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여겨져 왔지만 김해 청년들은 이와는 반대로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구성된 김해청년활동가연합은 각 분야에 대표성을 띤 40명의 청년이 모여 서로의 꿈을 지원하면서 가족이라는 개념 아래 경제적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다. 지역에서 자리 잡고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다.
 
박요엘 대표는 "김해에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지역에 남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려면 현재 청년들이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시는 총 3개 분야 50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김해형 청년123정책'에 420억 원을 투입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친다. 올해부터 김해취업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청년몰 조성, 청년허브공간 마련, 김해형 청년카드 배부 등 청년부흥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청년정책팀 관계자는 "소통·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주체성과 자립기반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청년들이 자생력을 확보하고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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