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출처=연합뉴스]


요리연구가 겸 외식사업가 백종원(52)이 자신을 향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6)의 비판에 대해 입을 열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의 '다섯 가지 맛 이야기-두 번째 에피소드, 단맛'을 통해 단 맛이 인간에게 얼마나 유해한지 설명했다. 더불어 단 맛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백종원과 관련한 언급을 지속했다.

그는 1부 영상에서 "백종원 선생님은 외식사업가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많이 먹게 만드는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니까 거기에 부응하는 음식을 팔아왔던 사람"이라며 "백종원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다는 것.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설탕 넣는 걸 아무 거리낌 없이 보여줬다. 그래서 슈가 보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거다"라며 백종원이 설탕 넣는 모습을 따라했다.

뒤이어 2부 영상에서도 백종원을 저격했다. 황교익은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대로 하면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단-단-단'은 많이 먹게만 만드는 음식이다.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버려라"며 "선생님의 미덕은 요리를 아주 쉽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거다. 그래서 요리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다. 그런 건 예전에도 다 있었다. 서점에 가 봐라"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 선생님이 TV에서 가르쳐주는 그대로 요리해봤자 그 맛은 안 난다. 빠진 게 하나 있다. 바로 MSG다. TV에서 MSG 넣는 것을 본 적 있는가? 평소 식당에서 하는 레시피대로 방송에 방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음식에 다 MSG 넣는다. 외식업소의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백종원 레시피도 똑같다. 하지만 TV에서는 안 보인다. 백종원 선생님과 함께 출연하는 분에게 '왜 MSG 넣는 걸 안 보여주냐, 보여줘도 괜찮겠다'라고 말했더니 '녹화할 때 넣어요'라고 하더라. 편집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에 백종원이 황교익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과거 황교익의 자신을 '슈가보이' 등으로 지적하자 "음식평론가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비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바 있다.

백종원은 지난 15년 tvN '집밥 백선생'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익의 비판에 대해 "전 정말 예전부터 그 분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 분은 비평가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며 "저란 사람 자체를 비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황교익의 발언을 감싸 안았다.

하지만 14일 백종원은 "황교익 평론가에 대해서는 글로만 안다.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존경하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익은 요즘 평론가적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왜냐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만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 황교익은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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