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유인 김해시의원

송유인 김해시의원(행정자치위원장)

10년 넘게 답보상태였던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 국정과제 채택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약 1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단계별 발굴과 정비가 이뤄지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구역 내에는 구봉초등학교,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학교, 김해교육지원청 등 4개 교육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06년에 작성된 김해시와 경상남도교육청 상호 간 양자 협약 내용에 따르면, 김해교육청은 김해건설공고 학교부지 내 동편(7600㎡)으로, 김해구봉초는 김해건설공고 학교부지 내 동편(1만 2000㎡)으로, 김해서중은 김해시 외동 716번지 일원으로, 김해건설공고는 김해시 삼계동 산207-1번지 일원으로 교육시설 이전부지를 확정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3일 김해교육지원청은 건설공고 잔여부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며, 김해서중은 당초 계획된 부지에 이미 고등학교가 들어서 있어 주촌선천지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봉초와 건설공고는 학부모와 총동창회의 반대로 교육시설 이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교육청은 시에서 이전부지 보상비로 책정한 1000억 원의 예산보다 600억 원이 많은 1600억 원 이상의 이전비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보상비 산정에 따른 기관 간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가야사 2단계 사업은 후세들에게 가야유산을 남겨줄 좋은 기회다. 그러나 그 속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교육수요자의 의견 수렴도 아주 중요하다. 우리시민의 다수의 이익과 교육가족들의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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