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1일 김해 원도심에서 김해읍내운동 행사가 열리고 있다.

 
원도심·진영·장유 행사 통합
기념사업회, 학술회 개최 준비



"내년이면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됩니다. 김해에도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분들이 많이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지역과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019년, 1919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해에서도 최근 '김해 3·1운동 기념사업회(회장 김광호)'가 구성돼 지역 선배들의 애국활동을 기리는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기념사업회에는 삼일동지회 김해지회, 배치문 추모회, 김해근대역사위원회, 진영기미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한다. 기념사업회는 지금까지 김해읍내, 진영, 장유 무계에서 나누어서 진행되던 행사를 하나로 모아 100주년을 성대하게 맞겠다는 계획이다.

김해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의 만세운동 이후 3월 30일 배동석 선생 등의 주도로 김해읍내에서 최초로 일어났다. 이어 31일 진영리, 4월 2일 김해면, 4월 3·5일 진영리, 10일 명지면 중리, 11일 명지면 진목리, 12일 장유 무계리, 13일 하계면 진영리·가락면 봉림리, 16일 김해면 이동리 등 김해 내 7개 지역에서 10차례 일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기념사업회는 김해의 애국운동의  흔적을 찾고 이를 알리기 위해 내년 2월 중순께 김해 최초로 김해 만세운동 학술회를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회는 애국지사들의 유족과 지인들을 찾아 관련 증언과 자료를 수집 중이다.

이어 3월 1일 오전에는 수릉원 또는 김해시 문화체육관에서 김해 3·1운동 기념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김해의 만세운동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도 선보인다. 이어 오후에는 진영, 장유, 김해원도심 등 각 지역에서 예년처럼 지역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기념사업회는 김해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를 제작해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에는 애국지사 후손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는 순례단도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념사업회는 현재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는 애국지사 기적비를 연지공원으로 모아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김해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김영기 사무처장은 "가까운 밀양, 구포, 동래, 함안 등은 독립운동사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에는 김해에도 독립운동역사관이 생겨 많은 이들이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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