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김해중소비즈니스센터에서 사단법인 민주운동가 김병곤 기념사업회가 창립총회를 열었다.

 
김해 한림 출신, 14년간 민주운동
12월 기일에 추모조형물 제막식



1970~1990년대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김해 한림면 출신의 고 김병곤 씨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창립했다.

사단법인 민주운동가 김병곤 기념사업회가 지난 15일 김해 중소비즈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민주운동가 고 김병곤 씨는 1953년 김해 한림 출생으로 부산 개성중, 부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1973년부터 14년간 민주화운동을 벌였으며 투옥 중 병세가 악화돼 석방됐지만 1990년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민홍철, 김정호 국회의원과 김해시의회 김형수 의장, 김해시의원을 비롯해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기념사업회는 2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봉하마을 김주성 대표가 이사장으로, 시인 박덕규 씨가 발기인 대표로 각각 추대됐다.

기념사업회는 모금 사업과 김해시의 보조금을 받아 대성동에 김병곤 추모조형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추모조형물은 11월께 완공되며 고 김병곤 씨의 기일인 12월 6일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병곤 추모사업, 기념시설 운영과 관련된 사안들을 논의했다.

창립총회 후에는 김해 극단 이루마가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고 김병곤 씨의 일대기를 그린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연극 공연을 펼쳤다.

박덕규 발기인 대표는 "민주운동가 김병곤은 약자를 보호하고 모든 사람들을 자애와 평등으로 대했다. 불의에는 냉철했으며 항상 솔선수범한 삶을 살았다. 이 같은 김병곤의 정신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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