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유인 의원이 김해시가 공공용지로 확보한 북부동(구산동) 학교부지 앞에서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심재훈 기자

 

전국 최대 행정동인 김해 북부동은 삼계·구산·대성동으로 구성돼 있다.
 
북부동에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8만 3288명이 거주하는데 건립 중이거나 설립인가를 받은 아파트가 완공될 경우, 인구 10만 명에 육박하는 거대동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부동의 도시기반시설 확대와 공공시설 확충은 1996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북부동의 정주 환경이 크게 향성될 기미를 보지 않으면서 북부동과 생림·상동면을 지역구로 둔 송유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는 현재 김해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계획보다 인구 두 배 늘었지만
 북부동 기반시설 20년 간 제자리

“북부동 주민 부담없이 찾는
 문화허브 조성 최선 다할 것”

 주차·도로 확충해 인구증가 대응
"레일파크 활성화·김해관광 관건"

 

■구산동 학교부지·화정공원 활용해야
송 의원은 지역 문화·체육시설 부족을 해소할 대안이라며 북부동(구산동) 이진캐스빌 2단지와 일동 미라주 사이에 수풀이 무성하게 자란 공공용지로 안내했다.
 
이곳은 구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학교설립 계획이 취소되자 김해시의회가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용지로 취득하기로 결정한 부지다.
 
그는 공공용지로 취득한 이 부지를 가칭 북부복합문화·스포츠센터 설립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이 이곳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북부동 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이나 공공건축물이 1996년 북부택지공영개발사업 당시 인구 기준으로 계획돼 있어 이미 포화 상태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는 도로ㆍ교통문제 뿐 아니라 문화공간·체육시설의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문화·체육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이 부지에 복합 용도의 센터를 건립하는 안과 화정공원 일부 부지에 문화허브 공간을 조성하는 제3의 방안을 서로 비교·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용지를 문화·체육시설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지만 이곳보다 화정공원이 북부동 주민이 접근하기 더 좋은 위치"라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가능하다면 2만 2686㎡의 면적을 차지하는 화정공원 일부를 부족한 문화 공간과 스포츠 시설이 융합된 문화허브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새로운 문화·스포츠 복합센터가 조성되면 현재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사용하는 북부동(삼계동) 해동이스포츠센터를 명실상부한 장애인 전용 스포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송유인 의원이 삼계중앙로에 설치된 한시적 주·정차 허용 간판을 가리키고 있다.

 

■삼계중앙로 한시적 주차허용 홍보 절실
삼계중앙로 인근에 다다르자 차에서 내린 송 의원은 머리 위에 '한시적 주·정차 허용 표지판'을 가리켰다.
 
송 의원이 지난해 김해시와 김해중부경찰서를 뛰어다니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 바로 삼계중앙로 상행선 구간의 한시적인 주·정차 허용이다.
 
그의 끈질긴 노력으로 삼계중앙로 250m 구간에 평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주말·공휴일 24시간 동안 30~4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어렵게 삼계중앙로 한 쪽 도로에 한시적 주·정차가 허용됐지만 아직 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며 "고질적인 삼계동 주차난 해소에 숨통을 터 줄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이를 활용하도록 충분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현재 김해시가 용역을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 건립도 조만간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면서 삼계 중심상가의 주·정차 문제도 머지 않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김해시가 주차장 건립 방식에서 순수 공영개발과 민간 참여를 두고 고심 중인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면 기본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송 의원이 국도 58호선 북부동 종점 구간을 바라보며 접근도로 확보를 강조하는 모습.


■국도58호 연계도로 확충 시급
송 의원은 연결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주차장으로 쓰이는 북부동(삼계동) 서희 스타힐스와 김해건설공고 이전 예정지 사이의 한 도시계획도로로 기자를 안내했다. 이곳에서 그는 국도 58호선 개통 예정구간을 가리켰다.
 
현재 김해시는 국도 58호선 잔여구간인 주촌~삼계 간 6km 구간을 오는 2022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가급적 국도 58호선이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상위기관에 요구해야 하며, 이와 연계된 도시계획도로의 추가적인 건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경전철 차량기지 인근에는 한라 비발디 2000여 세대, 서희 스타힐스 1000여 세대 등 40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를 수용할 충분한 도로가 개설되지 않을 경우 상습정체 구간인 인근 도로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송 의원은 김해시가 북부동의 인구 증가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도로 개설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해 생림면 낙동강레일파크를 찾은 송 의원이 인근 주민과의 상생방안을 말하고 있다.

 
송 의원과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생림면의 낙동강레일파크다. 주말에는 김해 뿐 아니라 창원, 부산 등 관광객이 즐겨 찾아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그는 낙동강레일파크와 인근 농가가 상생할 수 있도록 농림지역 해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근에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식당이 확충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부분적인 농림지역 해제가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레일파크에 즐길거리, 볼거리는 있지만 먹거리가 없다. 레일파크에서 낙동강 건너편 삼랑진에 회를 먹으러 가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생림·상동면 등 인근 주민이 낙동강 레일파크를 중심으로 특산품과 식사를 판매해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김해시가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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