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지나친 야외활동 자제해야

장마 이후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밭에서 일하던 80대 할머니가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5분께 김해시 생림면의 한 밭에서 A(85·여)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 씨의 체온이 40도였던 점으로 미뤄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2시께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30년간 홀로 생활하며 주거지 옆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도 A 씨는 장화와 모자, 장갑, 얇은 긴팔 티셔츠 등을 착용하고 밭일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당일 김해를 비롯한 양산, 밀양 등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으며 김해 낮 최고 기온은 33.8도에 달했다. 이 같은 고온의 날씨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노약자는 지나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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