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도시재생 뉴딜 소규모 재생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삼방동 '오래뜰 먹자골목' 전경. 이곳 청년상인들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계획이다. 배미진 기자

 
주민 힘모아 정부공모 선정
인제대 상권 활성화도 채택
김해시 “침체 상권에 활력”


 
김해 봉황동과 삼방동 주민들이 낙후된 구도심에 공동체 거점공간을 조성해 지역 상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김해시와 김해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8년 마을공방 육성사업 공모'에 '봉황예술극장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18년 도시재생 뉴딜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삼방동의 '대학타운형 3-방 도시재생사업'이 뽑혀 각각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에 지역의 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 생긴다면 현재 진행 중인 김해 도시재생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봉황예술극장 조성사업'은 봉황동(봉리단길) 일원 도시재생구역 내 유휴공간에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추진 주체는 행정기관이 아닌 지역 문화기획단체다. '재미난사람들 협동조합'과 '영화사 봉황', '제이제이 창작예술 협동조합'은 마을에 문화예술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봉황예술극장은 봉황동의 한 폐가를 리모델링해 지어진다. 이곳에서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고 연극을 공연하며 수익창출을 위해 책방과 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간 운영은 문화기획단체와 회현동주민조직, 김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로 구성된 '봉황예술극장 사회적협동조합'이 맡는다.
 
재미난사람들협동조합 김혜련 이사는 "봉리단길에는 식당과 카페, 잡화점 외 문화공간은 없어 아쉬움이 컸다. 이곳에서 영화제, 지역연계사업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봉황예술극장이 마을 어르신들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방동에서 진행되는 '2018년 도시재생 뉴딜 소규모 재생사업'은 청년 상인들을 발굴·육성해 인제대 상권을 되살리는 사업이다. 대학 중심 상권인 '오래뜰 먹자골목'은 학기 중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방학이 되면 장사가 안 돼 공실률이 높다. 고령층과 직장인들의 유입도 적어 다양한 수요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삼방동 청년상인들은 '오래뜰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대학타운형 3-방 도시재생사업'을 기획해 추진한다. '3-방'이란 지역의 중심은 청년, 주민, 학생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대학로 인근에 공동체 거점 공간을 확보한 후 이 곳에 청년상인 교육이나 영화상영, 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편집위원회를 꾸려 지역의 오래된 가게를 소개하는 소식지도 만든다.
 
오래뜰에서 '니즈비'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상인 김지원 씨는 "다양한 계층이 공통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삼방동 도시재생 상인협의회를 구성해 인제대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정오락 부장은 "주민들이 사업을 제안하고 민과 관이 협력해 진행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소규모 공모사업이지만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공간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동상·봉황·부원동)과 도시재생뉴딜사업(무계동) 외에도 삼방동, 내동 등 신규 도시재생사업지 발굴을 위한 공모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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