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9미 중 하나인 ‘김해뒷고기’.

 
가야문화축제 요리행사 등장
선착순 100명 무료시식회도



'만년 무명' 김해뒷고기가 제42회 가야문화축제를 통해 화려한 변신을 시작한다.

김해시는 오는 28일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스타쉐프 쿠킹쇼 '김해 9미를 부탁해'를 선보인다. 가야문화축제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김해 9미 중 하나인 김해뒷고기로 퓨전음식을 개발하고 요리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해 9미는 김해를 대표하는 먹을거리 아홉 가지를 말한다. 불암 장어, 동상시장 칼국수, 진영갈비, 김해뒷고기, 한림 화포메기국, 내외동 먹자골목, 서상동 닭발골목, 대동오리탕, 진례닭백숙이 해당된다.

행사를 기획한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아홉 가지 재료 중 고민을 많이 했다. 서민이 즐겼던 음식이라는 점에서 김해뒷고기를 선택하게 됐다. 또 재료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집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슐랭 원스타 유현수 쉐프

김해뒷고기는 약 30년 전부터 김해를 대표하는 서민음식으로 손꼽혔다. 주로 돼지의 머리·엉덩이 쪽에서 나온 고기로, 최근에는 볼살·목살·항정살도 섞인다. 식감이 쫄깃하고 가격이 저렴해 오랜 시간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 유래에도 지역의 색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1980년대 초 김해 주촌면과 안동 지역에 대규모의 도축장이 있었다. 당시 도축 기술자들은 고기를 손질하면서 맛있는 부위를 뒤로 빼돌려 맛봤는데, 이것이 '뒷고기'의 시초라는 비화가 있다.

고귀(?)하지 못한 유래 탓인지 뒷고기는 그동안 맛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유명 요리사의 손을 통해 재탄생할 김해뒷고기가 더욱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는 대한민국 최초 미슐랭 원스타 쉐프인 유현수 씨가 출현해 쫄깃하고 담백한 '뒷고기버섯불고기'와 과일향이 상큼한 '봄나물샐러드'를 만든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90분간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전체 요리 과정을 공개한다. 요리 시연이 끝난 후에는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시식회가 열린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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