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보선 운동 당시의 민주당 허성곤(왼쪽) 김해시장과 김해시장 선거 운동 중인 한국당 정장수 후보.

 
허 시장 시정공백 없애려 미사퇴
정장수 후보만 ‘나홀로 분주한 행보’



6·13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우리 지역의 장을 뽑는 김해시장 선거는 아직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시장으로 가장 유력한 허성곤 김해시장이 선거판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김해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해시장 선거가 이전과 달리 미지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단수 추천한 허성곤 김해시장은 가야문화축제 참여 등 시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아직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아 선거 운동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허 시장은 5월 중 시장직을 사퇴하고 선거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시장 후보 경선 무산으로 추천한 정장수 후보는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시장 선거의 뜻을 밝히고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도통 선거판에 불이 붙지 않는 상황이다.

치열한 선거 운동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김해시장 선거가 조용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정가에서는 보선으로 2년 임기를 보낸 허 시장의 재당선 가능성이 큰 데다 허 시장이 선거 운동에 아직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허 시장이 지난 2년 임기 동안 큰 잘못 없이 시정을 잘 이끌어 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는 인사들도 적었다. 다소 싱겁지만 오히려 안정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역시 선거마다 되풀이 됐던 경선 경쟁과 경선 이후의 불복에 따른 치열한 언쟁들이 사라졌다. 정장수 캠프 관계자는 "예전 같은 경우 예비후보 경선부터 치열해 김해 전역에 선거 운동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선도 거의 없이 진행됐고 여당 후보가 현 시장직을 맡다보니 아무래도 선거가 조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장수 캠프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노이즈'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무조건적 비판을 줄이고 공약 역시 실현 가능한 것만 내다보니 이전처럼 시끄러운 말들이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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