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행사 앞두고 막바지 훈련 비지땀
선수 8명, 60~80cm 장애물 경기 출전 예정



"첫 대회라서 걱정돼요. 평소엔 잘했지만 첫 대회에서  실수할까봐 불안해요."

오는 24일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장에서 열리는 '제46회 렛츠런파크승마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유소년승마단 최성빈(12) 군이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말했다. 유소년 승마단은 대회 첫 출전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 렛츠런파크 부경 유소년승마단 선수들이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렛츠런파크 승마대회는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46년 전통의 국내 최대 승마축제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위한 유소년 이벤트 경기 등이 열린다.

렛츠런파크 부경은 승마산업 대중화를 위해 지난 6월에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했다. 부경지역 초·중학교 재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승마단은 올해 승마대회 참가 및 각종 대회 입상을 목표로 지난 4개월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년 승마단 중 8명이 장애물 경기에 출전한다. 이 중 6명은 60㎝높이의 장애물 경기에, 2명은 80㎝ 높이의 장애물 경기에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8명 중 6명이 유소년 승마단을 통해 처음 승마에 접해 더욱 의미가 깊다. 처음에는 말이 무서워서 낙마를 하는 등 우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유소년승마단 강인호 교관은 "자기보다 4배는 몸집이 큰 말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불과 4개월여 만에 아이들이 승마를 배우고 대회까지 출전하게 돼서 나도 놀랍다. 방학도 반납하고 훈련받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대회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소년단은 처음 승마자세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장애물 대회 입상을 위해 구보를 포함한 장애물 넘기 등 고급기술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고 한다. 60㎝ 장애물 경기에 출전하는 안유빈 양은 "말이 장애물을 넘을 때 엉덩이를 떼고 편히 넘게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라며 전경자세(앞으로 몸을 기울여 엉덩이를 들어주는 모습)를 반복 연습했다.

최성빈 군은 "말을 타면서 성격이 활발해지고 동물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 승마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승마대회 이후에도 계속 말을 타고 싶다. 엄마를 계속 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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