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상의 주최로 지역 기업인의 애로와 고충을 듣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상공인, 노동관계기관 유치 등
지역 공통 현안 7가지 건의
김 의원 “협의 중… 적극 지원 노력”




"고용노동지청, 근로복지공단 등 노동관계기관의 김해유치는 지역의 오래된 민원이다. 김해, 양산, 밀양을 관할하는 양산고용노동지청이 감독하는 기업의 60% 이상이 김해에 있다. 양산과 김해가 윈윈하면서 관계기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과 협의하고 있다."

김해상공회의소(회장 류진수)는 지난 18일 김해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김경수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해상의는 지역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역할을 하는 김경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해을)에게 전달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진수 회장 등 지역상공인, 허성곤 김해시장, 인제대 차인준 총장, 가야대 이상희 총장 등 지역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과거 김해상의를 이끌었지만 최근 지역의 공개행사에 얼굴을 거의 비치지 않았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해상의 류진수 회장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북한 핵실험 등 대외적 요인과 최저임금제, 근로시간단축 등 노동환경의 변화로 기업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소통하다보면 위로가 될 것이다. 기업의 민원이 잘 해결되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은 "오랜 인연이 있는 김경수 의원이 이렇게 성장해 감개무량하다"며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김해상의와 김경수 의원에게 감사드린다. 아무쪼록 기업인과 지역 정치인이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수 의원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기업환경이다. 상생을 통해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좋은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도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역기업의 공통건의사항 설명에 이어 참석한 상공인들의 김경수 의원에게 질의·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역의 기업들은 김경수 의원에게 △고용노동지청, 근로복지공단 등 노동관계 기관 지역유치 △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제 적용 예외 또는 유보 △ 중소기업 근로자 퇴직연금 제도 개선 △법인세 인상시 중소기업 적용유예 등 7가지 공통건의사항을 제안했다.

김경수 의원은 노동관계기관 지역유치에 대해 "현재 지청이 설치된 양산과 윈윈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역 중견기업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된 정부 대책은 영세자영업자와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이다. 김해의 주력기업은 주로 30인 이상 300인 미만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숙사비 등 경비가 최저임금 기준에 산입되는 구조로 바뀌게 해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기업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통건의 사항에 대한 김 의원의 설명이 끝난 후 지역기업인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지역기업인들은 연구개발(R&D) 관련법의 일몰 유예, 환경 관련 규제 완화, 남진례 IC 추가 개설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새 정부가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지원제도를 재정비하고 있다. 지역의 연구개발 클러스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어떤 형태로든 현재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경수 의원과 지역상공인들이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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